diewinterreise 2018. 7. 20. 12:58

마르셀 에나프의 진리의 가격을 읽고 있으나......분량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. 필요한 부분만 읽을까 하다가도 읽다보면 빠져든다. 아무래도 나는 질 것 같다. 읽을 듯 하다.


논문에 필요한 국문 자료는 일차적으로는 수집되었다. 계속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일단 여기까지한다. 영문 자료도 계속 업데이트 중인데 문제는 불문 자료라......하아..석사 이후 손놓은 프랑스어문법책을 일단 꺼내놓긴했다. 독일어 문법책도 그 옆에 뒀다. 재활훈련하는 듯 사는구나. 


바타이유, 레비스트로스, 보드리야르, 부르디외, 데리다, 리쾨르, 장 뤽 마리옹까지는 예상했으나 사르트르 당신 마저도......왜 gift에 대해 말기에 다룬 겁니까. 상호대차 서비스를 받았는데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이 서가에서 책을 찾는 뒷모습을 보며 얇은 책들을 부러 내려놓고 가장 두꺼운 책을 짚었을 때 탄식이 절로 나왔다. 족히 사전 두께.


여름 보문동 꼭대기에서 이러고 있는데 집안의 산만함 때문에 나는 늘 어딘가로 가고 싶다. 그런데 이것들 들고 어디에. 가당치도 않은 소리지. 암. keep going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