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스빈더.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. 양성애자.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빛 구멍같은 느낌.
김혜리의 그녀에게 말하다를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읽다가 박민규와의 대화에 앞서 '좃까라 마이싱이다!'란 글을 발표한 박민규의 이력을 읽고는 어렴풋이 과거의 어느 한 지점이 환해졌다. 아, 가끔 떠도는 말이 그로부터 유래했구나, 통쾌했다. 과감히 제목, 그것도 첫자부터 지른 '좃'과 근사하게 이어붙은 마이싱. 일상의 빈도수가 상당히 높은 두 단어로 sur한 감동을 주는 그는 참. 무릇 제목이란 저런 것이었던가. 끄덕끄덕. 전시명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하는 내게 참 근사한 모범이기도 하다.
김혜리의 그녀에게 말하다를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읽다가 박민규와의 대화에 앞서 '좃까라 마이싱이다!'란 글을 발표한 박민규의 이력을 읽고는 어렴풋이 과거의 어느 한 지점이 환해졌다. 아, 가끔 떠도는 말이 그로부터 유래했구나, 통쾌했다. 과감히 제목, 그것도 첫자부터 지른 '좃'과 근사하게 이어붙은 마이싱. 일상의 빈도수가 상당히 높은 두 단어로 sur한 감동을 주는 그는 참. 무릇 제목이란 저런 것이었던가. 끄덕끄덕. 전시명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하는 내게 참 근사한 모범이기도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