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본도 월급도 못 되었던
내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가고
나도 아닌 나를 누군가 흔든다 (최승자, 흐린 날 中)
앞날이 이러할 듯 하다.
공부 중이라면 다행일 듯한 공부 중이다.
그러다보니 마음이 불안불안하여 집안을 쏘다니다 와인 한 병을 뜯었다.
귀국한 딸을 보시겠다고 서울에 올라오셨던 어머니는 어제 내려가시면서 냉동실에 세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사다놓았다 하셨다.
베스킨라빈스 파인트를 사신 것이다.
내가 그닥 단 것을 찾는 편도 아니고 저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것을 보여드린 편도 아닌데
어쨌든 오늘 생각나서 통을 꺼내 스푼으로 퍼서 담다가 문득,
혹시 엄마가 좋아하시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.
그런걸까.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.
근간의 기억의 파편들이 자꾸 떠오른다.
아임코뮤니스트,라 두 손을 입에 모으고 중얼거리던 술취한 미챠의 모습,
비 오던 드레스덴의 한 낮,
파이프오르간이 울리던 경이로운 쾰른돔,
미각과 촉각으로 남은 어느 날의 흐린 정경......
그러다보니 마음결이 힘들다. 일상을 살아야하는데.
내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가고
나도 아닌 나를 누군가 흔든다 (최승자, 흐린 날 中)
앞날이 이러할 듯 하다.
공부 중이라면 다행일 듯한 공부 중이다.
그러다보니 마음이 불안불안하여 집안을 쏘다니다 와인 한 병을 뜯었다.
귀국한 딸을 보시겠다고 서울에 올라오셨던 어머니는 어제 내려가시면서 냉동실에 세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사다놓았다 하셨다.
베스킨라빈스 파인트를 사신 것이다.
내가 그닥 단 것을 찾는 편도 아니고 저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 것을 보여드린 편도 아닌데
어쨌든 오늘 생각나서 통을 꺼내 스푼으로 퍼서 담다가 문득,
혹시 엄마가 좋아하시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.
그런걸까.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.
근간의 기억의 파편들이 자꾸 떠오른다.
아임코뮤니스트,라 두 손을 입에 모으고 중얼거리던 술취한 미챠의 모습,
비 오던 드레스덴의 한 낮,
파이프오르간이 울리던 경이로운 쾰른돔,
미각과 촉각으로 남은 어느 날의 흐린 정경......
그러다보니 마음결이 힘들다. 일상을 살아야하는데.